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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그곳에서 여자들의 수다

맏며느리 2024. 1. 8. 09:44

제3편

가슴 성형

"안녕하세요?"라며 봉긋해진 가슴을 들말며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혜진이 쪽으로 목욕탕에 있던 사람들의 고개가 돌아간다

여자의 자존심이라는 가슴성형 후 젖꼭지만으로 표시되어 있던 가슴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몸매 라인을 이쁘게 만들어서일까?
'당신의 자신감을 찾아드립니다'라는 성형광고 문구처럼 목소리에도 힘이 들어 가 있다

사우나 안에서 샤워실 쪽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몸매가 이쁘니, 다리가 기니, 허리가
잘록하니, 요즘 다이어트로 많이 날씬해졌다느니" 라며
본인들도 다른 사람의 평가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잊은 채 사람들과
함께 맞장구치며 다른 사람의 몸을 아래위로 훑으며 평가들을 한다


혜진의 풍만해진 가슴은 또래 여자들에게 성형 수술에 대한 구미(口味)를 당겼고 한 명 두 명 가슴성형하는 여자들이 늘었났다

힘들고 어렵다는 가슴수술은 피부노화로
눈 밑 처진 지방을 제거하기 위한 중년여성들의 상안검, 눈썹거상, 하안검등에도 영향을 미쳤고  소문난 성형외과와  피부과 전문의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느라 사우나 안 열기만큼 뜨겁다

"화선 씨, 얼굴이 멍든 것처럼 시퍼래요?"
"누구한테 맞았어요?"
라며 놀라 묻자  
"사실, 얼굴 리프팅시술받았어요"라며 부끄러운 듯 조용한 목소리로 소곤댄다

밖에서는  마스크로  시퍼렇게 멍든 얼굴을 가릴 수 있지만 목욕탕은 모든 걸 다 벗고 들어온다

옷과 화장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커버하면서 살아가지만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 보여 줄 수밖에 없는 목욕탕 안에서는 오늘도 자신의 결점을 채우기 위해
주변사람들이 하는 얘기에 솔깃해 귀 기울이게 되고 달라진 사람들의 모습에 용기를 얻어 자신감을 얻고자 하는 여자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무리 자연미인이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강조하더라도 가꾸지 않는 여자는 유죄라며 자신을 가꾸지 않고 단점을 보완하지 않는 여자들을  게으르다고 생각을 한다

젖꼭지만 붙어 있던 모습의 여자들이 하나둘씩 봉긋한 가슴으로 자존감을 세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헛헛한 마음을 사우나 안  사람들과의 수다로 풀어보지만
예뻐지고 싶은 여자들의 열망(熱望)은 오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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