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며칠째 계속되는 겨울비에 마음은 잔뜩 가라앉고 낮은 기온 때문에 따뜻한 곳만 찾게 되며 움직임이 둔해지는 계절입니다
이럴 때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몸에 활기를 주고
다정한 벗들과 어울려
웃고 떠들며 함께하는 시간도 좋지만
그래도 마음을 담은 말 한마디가 아닐까? 싶습니다
살짝이 부딪친 식탁 모서리에도 손등에 멍이 들고,
조심스레 잡은 칼날에도 비이면 피가 나며
쓰리고 아픕니다
무심코 입으로 물어뜯은 손톱가시래기는
피가 나면서 무척이나 아프면서 신경 쓰게 만듭니다
이렇듯 별거 아닌 것에도 사람의 몸에 조금이나마
상처가 되는 것은 아픔을 동반합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이러한 상처들은 곧 아물고
흔적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화재나 교통사고 같은 큰 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몸의 상처와 흉터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로 남아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까지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받게 되는 상처는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우릴 괴롭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관계 속에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
그리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에 마음은 아프고 아픈 마음은
오랜 시간 나를 힘들게 합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프지 않은 게 아닌데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이 너무 많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듣는 이별통보는 세상의
그 어떤 슬픔보다 크고 아팠습니다
자식의 아픔은 내 몸 일부분을 도려내듯이 아픕니다
믿고 의지했던 친구의 배신은 세상이 무너져
내릴 것 같듯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받는 상처가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건넨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기쁨에
행복을 느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상처로 남아 아플 수 있습니다
상처 주는 말대신 마음을 담은 말 한마디가 이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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