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며느리 2024. 2. 4. 18:17

          
다들 뭐 해 드시고 사시나요?

늘 끼니때마다 하게  되는 고민인, 뭘 해서 먹지? 라며
냉장고 속을 들여다보며 있는 재료를 뒤적이며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다 만만한 게 된장찌개, 김치찌개라고 그거라도 끓이려고 냄비에 물 받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냉장고 속 재료를 꺼내면 두부가 없다든지~~ 돼지고기가 부족하다든지~~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두부 빠진 된장찌개랑 돼지고기 대신 참치 넣은 김치찌개로 대체해 끓이면 가족들은 기똥차게 알고는
오늘따라 된장찌개가 맛이 없다느니, 김찌찌개는 돼지고기  들어간 게 깊은 맛이 난다는 둥
내 음식에 대한 심사평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먹고 있는 숟가락을 확 뺏고 싶지만
"휴"하고 한숨 고르며 저녁에는 맛난 거 해 줄 테니
점심은 대충 먹자며 가족들을 달래 봅니다

속으로는 '주는 대로 먹지 뭔 말들이 많아'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특히 토요일. 일요일과 같은 휴일이나 연휴 때면 가족들 다 집에서  뒹굴 거리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보니  삼시세끼 챙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재료 준비해 씻고. 썰고. 끓여 낸 음식으로 식탁 위 차려내 한 끼 해결하고 나면 금세 돌아오는 밥때입니다

밥 먹고 나면 노곤하니 쏟아지는 낮잠도 한숨 자고
싶지만
또다시 앞치마  두르고 싱크대 앞에서 다가오는 밥때를 준비해 봅니다

싱크대까지 거리가 멀면 혹시나 밥때도 늦게 오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상념에 빠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가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며
간간히 아부 섞인 멘트를 날리는 딸아이들 때문에
앞치마 둘러매고
싱크대 앞에 서 봅니다

그런데 얘들아 그냥 우리 짜장면 시켜 먹으면 안 될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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