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 순두부 찌개

"엄마는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게 문제야"

집 문 앞에 먹을 것을 잔뜩 두고 간 사람을 두고 "참 좋은 분인 것 같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네가 그러더구나

이유 없이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며 엄마는 사람을 잘 믿는게  문제라고...,

학교를 다닐 때는 동(同)시대를 함께 한 친구들과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을 이어오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라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오니 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들 중에 남자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고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쌓으며 자식 놓고 살아가는 게 결혼이고 결혼은 또 다른 인연의 연결고리가 되고 낳은 자식으로 맺은 인연의 연결고리들이 또 다시 이어지니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맺고 살아야 하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사람으로 인해 상처 받고 사람으로 인해 치유 받으며 사는 게 세상살이가 아니가 싶다

가장 가깝게 생각하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착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가면을 쓰고 있었던 것이고,
내편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주었더니 그 마음을 이용하려고 하고, 좋은 뜻으로 한 말이 곡해(曲解)되어 돌아 와 마음의 생채기를 내지만 이 또한 사람으로 치유되는 게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이지 싶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겠지만

좋다고 해서 금방 달려들지 말고 싫다고 해서 멀리 달아나지 말며 멀리 있다고 잊어버리지 말고 가까이 있다고 소홀하지 않게 대해야 한다는 글귀처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세상을 현명하고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싶구나

사회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많은 고충과 어려움들도 다 사람으로 부터 비롯되는 것이니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아,그럴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면서 갈등도 줄어들거야

결혼생활도 관계속에서 생기는 갈등과 괴로움이 있다면 역지사지(易地思之)입장에서 '그럴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관계를 풀어나가보렴
삶의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네 삶의 정답은 네가 만드는 거니까

사람과의 관계로 힘든 날이 생기면 맛난 음식먹으며 그 고민을 풀어가는 건 어떨까? 사람은 말이지 배가 든든하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거든
그래서 오늘 한우 차돌박이 듬뿍 넣고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봤는데 알림장에 적어 놓았으니 참고하렴

1,마트에 가니 한우 투뿔  차돌박이가 있기에 한 팩이랑 국산콩으로 만든 대기업표 순두부가 있기에 2개 그리고 차돌박이 순두부 양녕장도 2개 사왔단다

2,애호박,양파,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두고

3,냄비에 마늘 1숟가락 넣고 참기름에 볶아주다가
머그잔으로 3컵을 부어서 물이 끓어 오르면 대기업표 양념장 2봉지를 넣어줘

4,양념장이 끓어 오르면 썰어 둔 재료들과 순두부 2봉지를 다 넣고 끓여 그러다 청양고추 3개정도 썰어 넣고 끓여줘

5,모든 재료들이 다 끓으면 차돌박이 넣고 다시 한번 끓여주고 참치액젓 1숟가락으로 맛의 풍미를 더해주고

6,다 끓였으면 뚝배기에 담아
밥과 같이 먹으면 꿀맛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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