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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림

맏며느리 2025. 3. 29. 10:49

          
나라가 온통 불난리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데도
길가에 핀 벚꽃들을 보면서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 가?'라는 시 제목이 갑자기 떠오르는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화마(火魔)가 순식간에 휩쓸고 간 산천초목(山川草木)
이 다시 복귀되려면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야 하는데 지금의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깝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자연은 우리에게 계절에 따른 변화를 선물해 주는구나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오면 푸르름을 가을 오면 들녘의 넉넉함을 겨울오면 농촌의 한가로움을 말이다

늘 똑같은 자리를 내어 주는 자연도 계절따라  변한다지만 인간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그 푸르름은 한결같은데 이기심  많은 인간들로 인해 늘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  시집 가 밥상을 차릴때면 너도 느낄거야

신선한 채소와 싱싱한 생선들
그리고 건강한 식재료들과 푸르른 자연의 공기와 바람 그리고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건강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들을  저축하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지를 말이다

지난 가을,시골 집 텃밭에 심어 수확해 땅 밑에 저장해 둔 무가 아직도 신선하기에 무조림을 해 보았단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넉넉한 인심에 엄마는 가족들을 위해 오늘도 건강한 밥상을 준비하듯 너도 늘 건강챙기며
너와 가족들을 위한 식탁을 차려보렴

그리 어렵지 않으니 너도 이 다음에 해서 따뜻한 밥이랑 먹어보렴

위에 좋고 속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무조림 맛에 반해 자주 해 먹게 될거야




1,손질된 무 1개를 1,5cm정도 두께로 잘라주고




2,깊이는 얇고 넓은 전골냄비 같은 곳에 하나씩 깔아주고




3,머그컵 4컵 정도의 물을 붓고
똥 제거한 멸치 한 움큼과 육수1일 넣고 끓여줘




4,끓고 있는 냄비에 양조간장 4큰술, 맛간장 1큰술,참치액젓 1큰술, 마늘 1큰술, 올리고당 4큰술,고춧가루 2큰술,대파나 잔파 썰어서 넣고 물이 반쯤 줄어들도록 중불에서 조려주렴








조릴때 양념장을 무에 끼얹어 주면서 조리도록 하렴

5,딱딱하던 무가 말랑말랑해지고 양념이 예쁘게 스며들면 불을 끄고 참기름 한바퀴 두르고 깨소금뿌려 그릇에 담아 내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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