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가 교회 다니는 거 알면 떡 한 쪼가리라도 남겨두고 제사상에 올리지 제사상 올라간 음식 안 먹는 거 알면서 그걸 다 제사상에 올려 버리냐?
인정머리라곤 없어가지고, 쯧쯧"
혼자서 제사 장보기랑 제사 음식을 다해서 시댁에 가져가 제사를 지내고 난 뒤 뒤정리를 하고 있는
큰며느리 뒤통수에 대고
"혼자서 그 많은 음식 준비하고 만드느라 고생했구나"
라는 말대신 아랫동서 떡 미리 안 챙겼다고 생각 없이
쏘아붙이며 얘기하는 어느 집 시어머니
" 제가 암수술 후 속이 타는 듯이 아픈데 혹시 속 편해질 수 있는 약이 있다면 권해주시겠습니까?"
" 무슨 암수술을 하셨는데요?"
"아~~ 네 갑상선 암입니다"
"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죠"
라며 온몸에 전이까지 되고 방사능치료까지 받은 환자에게 경험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 말인지도 모른 체 내뱉는 어느 약국의 약사
" 넌 내가 암웨이 판매하는 거 몰랐나?
살 거면 내한테 의논이라도 하고 사야지 "
라며 친정도 아니고 본인의 친정 즉 자기 엄마에게 김치 냉장고 사 드렸더니 본인이 하는 판매처를 통해 의논 안 하고 샀다며 자기 엄마를 위해 사 준 것에 대한 고마움대신 올케에게 싫은 소리 했다는 어느 집 시누이
"어머니, 이거 어디에 쓰는 물건이에요?"
" 넌 여태껏 이게 어디에 쓰는 물건이 건도 모르냐?"
"내가 시골출신 며느리를 봐야 하는데 도시 출신 며느리를 봐 속에서 천불이 난다"
라며 시골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 낯선 물건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며느리에게 답 대신 그렇게 얘기했다는
어느 집 시어머니
" 다른 아파트에 비해 우리 아파트 전세 가격이 높더라"
" 미친 거 아니가? 똘아이가?
당연히 사는 지역이랑 아파트 레벨류가 있는데
비싸야지
그런 사고로 아파트 일을 맡아서 하나?"
라며 네이버 부동산의 아파트 시세에 대해 얘기하다
평소 상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흥분해 속의 말을 내뱉고 만 어느 지인의 후배
우리는 매일 사람들과 나누는 말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말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의 인격(人格)을 가늠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게다가 상대가 한 말에 따라 기분도 좌우됩니다
무심코 건네 말 한마디에 상대는 화가 나기도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몸에 난 상처나 멍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던진 말을 통한 상처는 평생 지울 수가 없다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뱉은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상처로 와닿는다는 걸 안다면 말을 하기 전 본인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이라는 걸 하고 얘기한다면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데 있어 갈등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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