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하고 대추 좀 주세요""이 더운 여름에 제사 모시려면 힘들겠다 그래도 돌아가신 분은 음력 6월이면 하늘 문이 열린다는 달(月)이라 좋은 곳에 가셨겠네"제사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전통시장에 갔다가 필요한 재료를 달라고 하니 가게 주인이 그러더구나여름 장마철 무렵인 6월이면 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 제사에 한 여름인 7월엔 시아버지 제사로 인해 무더위에 혼자 제사장 보기와 제삿날 음식 만드느라 짜증도 나고 날씨로 인해 음식에 문제가 생길까 봐 신경 쓰이다 보니 이 시기만 되면 유독 예민하지기도 하고 짜증 섞인 말과 퉁명스러운 대답으로 그동안 너랑 네 동생을 눈치 보게 만들지 않았나 싶구나요즘은 제사 문화가 많이 간소화되어 사찰(寺刹)인 절에다 모시는 가정이 늘어가고 심지어는 제사를 안 지내는 가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