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야, 이리 와 앉아 바라"
" 어머니, 왜요?"
"이거 받아라"
"어머니, 이게 뭐예요?"
며느리 앞에 내민 흰 봉투에는 돈 백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올해 내 나이가 84세고 네 나이는 50인데
앞으로
네가 환갑이 될 60까지 내가 살 자신이 없구나,
그런데 네 환갑 때 축하한다는 표현 안 하고
내가 죽으면
후회로 남을 것 같구나
그래서 미리 너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거다
받거라"
"어머니. 무슨 말씀이세요? 오래 사셔야죠
저 이 돈 못 받아요, 제 환갑 때까지 사셨다가 그때
꼭 축하해 주세요"
라며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건네는 마음에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 얘기는 제 지인이 며칠 전 들려준 이야기로
듣는 사람들까지 감동시키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인의 이야기에 감동하며 눈시울 붉어진 건
그 시어머니님이 건네신 돈 봉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어머님이 평소에 생각하고 계셨던 며느리에 대한 마음과 건네신 말씀 때문입니다
나이도 많고 표현도 서툰 신 여든넷 살의 어머님이 건네신 사랑 가득 담긴 그 말씀이 듣는 우리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상대적이라 내가 베푼 만큼 되돌아온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내가 한다고 했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그 마음은 몰라주고
10가지를 잘해도 1가지의 실수나 잘못을 더 크게 얘기하며 질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하나를 해주면 두 개를 바라고
두 개를 해주면 세 개를 바라며 주기보다는 받으려는 마음만 더 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준 사람은 어느새 지치게 되고 서로 간의
관계에
틈이 생기며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그 관계라는 게 가족이라는 제도에 묶여 있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그 갈등과 서운함으로 더 힘들어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살아가다 보면 받는 기쁨보다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것입니다
샀더니 많아 이웃과 나눈 양파 4개에도 감사해하는 사람이 있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을 건네 드렸는데도
적다며 불평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비싸고 값진 물건이나 돈이 아니어도 진정 어린
말 한마디에도 그 얘기를 전해 들은 사람의 마음을
채워 줄 수 있다는 걸 안다면 오늘 하루도 사람들과
주고받는 말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건네 봅니다
돈으로도 채워 줄 수 없는 감동까지 더 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을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마음 #시어머니 #환갑
#말 #돈봉투 #감동 #말 한마디
#돈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