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린이 날 선물 준비했어?""어린이 날 선물? 누구?""누구긴 나지, 엄마한테는 내가 애이니 어린이 날 선물줘야지 ㅎㅎ""나이가 몇인데 어린이 날 타령이야""그럼 엄마도 어버이 날 선물 기대하지마 ㅎㅎ"오늘 아침 나이가 28살인 너의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네 동생도 대학교 2학년때,어린이 날 선물 이야기에 내가 어이없어 하자 그럼 저도 어버이 날 선물 없다며 "같이 퉁치자"라고 해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나더구나엄마도 받기만 하던 시절이 있었단다낳아주고 길러주신 은혜(恩惠)의 깊이와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 한 체 이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아장 아장 걸음마에 넘어져 다칠까봐 염려하고, 콜록콜록 기침 감기에 밤새 마음 졸이며 간호하고, 사회에 나가 뒤쳐지지 말라고 입히고 가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