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생긴 얼굴에 비해 말과 행동이 거칠고 천박한 사람을 두고 우린 '얼굴값 못 한다'라고 얘기합니다 제 몫의 일을 다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두고는 '밥값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낮추어 말합니다 그리고 나이에 맞는 책임과 도리를 다 하지 못했을 때 우린 '나잇값도 못 하는 사람'이라는 질책을 받습니다 나이란 게 세월이 흐르면 그냥 주어지는 숫자는 아닙니다 흐른 시간만큼 살아온 세월이 만들어 놓은 시간 안에서 겪은 삶의 희로애락이 모여 지금의 우리의 나이가 되어갑니다 유년기, 청소년기, 성년기를 거쳐 중년이라는 나이를 먹고 살아오면서 삶이 주는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하며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와 위험들을 극복하려 발버둥 치면서 아직도 남아 있는 삶의 가치에 답하려 열심히 살아왔고 또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