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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을 가고 있는가?'

(🎶)절대로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뒤쳐지면 안된다는 말대신 이게 끝이 아니라, 지금 너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라고 TV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를 듣다 마음이 쿵하더니 흘러내리는 눈물을, 누가 볼까 소매 끝으로 눈물을 훔쳐본다새해가 밝고 돌아보니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고 2월이라는 새달이 되고 시간은 자꾸 흐르고 있다유난히 매섭고 추운 날씨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탓인지 '임대'라고 써 붙여 놓은 빈가게는 늘어만 가고 높은 물가에 마트에서 물건을 살까?말까?를 고민하며 물건을 들었다 놨다를 하게 되고 재테크로 투자했던 부동산은 애물단지가 되어 팔리지 않아 대출금 이자에 돈돈거리게 되고 자식들은 경제적 독립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내나이 또래 내 주변의 남편..

카테고리 없음 2025.02.12

하루에게 쓰는 편지

하루야, 안녕?한해가 가고 2025년 새해가 밝았네넌 올 한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한 계획들은 세웠니?변함없이 주어지는 시간 속에 해를 나누고 계절별 달을 구분하고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들은 추억으로 저장하고 새로운 시간은 희망으로 새로운 다짐을 해보려 해목표라는 음식물을 만들기 위해 계획이라는 재료들을 준비하고 거기에 건강과 행복이라는 조미료를 첨가해 떠오르는 새해에 두손 모아 간절하게 비는 것을 매년 똑같이 내나이 만큼 빌어오고 있어하루, 넌 올 해 어떤 계획을 세웠니?돈을 많이 벌 계획? 인간관계를 넓힐 계획? 회사에서 진급할 계획? 투자계획? 어떤 계획이든 행동으로 옮겨야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으니 하루 하루 널 만나면서 반갑고 즐겁게 할 수 있으면..

카테고리 없음 2025.01.06

아들과 딸

세상엔 두 가지 성(性)이 존재한다 남성(男性)과 여성(女性), 세상에 태어나 남자는 아들이 그리고 아빠가 되고 여자는 딸이 그리고 엄마가 된다 요즘 세상에 딸이라고 차별받는 시대는 아니지만 결혼을 해 딸을 낳았더니 대(代)를 이을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눈치를 며느리가 되어 본 사람이라면 받았을 것이다 "외동아들한테 시집와 아들만 세명 낳았더니 시어머니가 그렇게 나를 좋아하더라고" "딸만 내리 두 명을 낳고 나니 시아버지가 조상보기 부끄럽지 않게 아들 낳을 때까지 낳으라며 스트레스를 주더라고..." 아이도 낳지 않고 살아가는 딩크족(DINK族)이라 불리는 부부들에겐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남의 집에 시집간 며느리 입장에서 아들과 딸을 대하는 온도 차이는 분명 느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니 세상은 빠르..

카테고리 없음 2024.06.13

여행(旅行)

대학을 졸업하고 1년여라는 시간이 지나니 딸아이가 조바심을 냅니다 "백수라 매일이 휴일 같으니 날짜 개념을 모르겠네..." 라며 지금 처한 자신의 상황을 답답해하며 이야기합니다 "사회생활 안 하고 있어서 그렇지 막상 사회생활하고 있으면 지금 이 상황들이 그리울걸 그러니 지금 이 시간을 즐겨" 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딸아이를 달래 봅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 상반기 취업 준비로 정신없이 바빴던 녀석은 면접에서 결과에 실망하고 많이 상심(傷心)해 하기에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자 여행을 떠나자며 제안을 했고 며칠 전 집을 떠나 왔습니다 목적을 두고 떠난 여행길이 아니었기에 딸아이 마음을 살피 느라 여행의 설렘은 접어둬야 했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여행지로 잡고 자유롭게 이곳저곳 구경하고 오자며 딸아..

카테고리 없음 2024.06.06

효도(孝道)

살아가면서 한번쯤 상상해 본 일들이 있습니다 동화 속 백설공주, 신데렐라처럼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신분상승을 꿈꾼 적도, 출생의 비밀을 숨기고 어려운 환경 속에 서 참고 견디며 착하게 살았더니 어느 날, 나의 친부모가 백만장자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나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된다는 상상말입니다 젊은 날, 백만장자 부모를 부러워하며 갖고 싶은 물건을 마음껏 살 수 있는 상상,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비싸고 맛난 음식들을 메뉴판의 가격 신경 쓰지 않고 시켜 먹는 상상, 남들이 부러워하는 펜트하우스에 살면서 최고급 세단을 타는 그런 상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나도 부모가 되고 세월이 흘러 자식을 독립시킬 나이가 되어가니 백만장자가 아닌 지금의 현실 ..

카테고리 없음 2024.05.31

'나잇값'

흔히들, 생긴 얼굴에 비해 말과 행동이 거칠고 천박한 사람을 두고 우린 '얼굴값 못 한다'라고 얘기합니다 제 몫의 일을 다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두고는 '밥값도 못 하는 사람'이라고 낮추어 말합니다 그리고 나이에 맞는 책임과 도리를 다 하지 못했을 때 우린 '나잇값도 못 하는 사람'이라는 질책을 받습니다 나이란 게 세월이 흐르면 그냥 주어지는 숫자는 아닙니다 흐른 시간만큼 살아온 세월이 만들어 놓은 시간 안에서 겪은 삶의 희로애락이 모여 지금의 우리의 나이가 되어갑니다 유년기, 청소년기, 성년기를 거쳐 중년이라는 나이를 먹고 살아오면서 삶이 주는 수많은 과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하며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와 위험들을 극복하려 발버둥 치면서 아직도 남아 있는 삶의 가치에 답하려 열심히 살아왔고 또 살아..

카테고리 없음 2024.05.27

'사귀다'

"시간 되면 차 한 잔 해요"오고 가며  얼굴을 익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으레 인사치레로 하는 말입니다"우리 언제 식사 같이해요" 어느 정도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으레 인사처럼 내뱉는 말입니다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할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나이가 되었습니다게다가 오랜 시간이 만들어 놓은 익숙함이 이해의 넓이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왜? 저래?'라며 만남에 불편함이 생기면서 그 사람과 거리를 두려 합니다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은 얼굴을 익히며 친하게 지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친구를 사귀든, 좋아하게 된 그 누군가를 사귄다는 것은 낯설었던 누군가와 친하게 지낸다는 뜻일 겁니다학교라는 공간에서 친구라 부르며 사귀었던 사람들은 그 어떤 이유나 ..

카테고리 없음 2024.04.30

엄마가 된 날

오늘은 큰딸아이의 생일이다 그리고, 난 엄마가 되었다 산고(産苦)로 힘들어하는 나의 손을 꼭 잡아 주시며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쓰다듬으며 "엄마도 널 이렇게 배 아파하며 낳았단다 이렇게 엄마가 되는 거야"라시던 나의 엄마, 큰 고통을 겪으며 낳으시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자식인데 자식은 낳고 키워주신 그 마음 자꾸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다 자라면서 드린 기쁨은 적고 늘 걱정만 끼쳐 드리는 자식이라 죄송한데 아직도 나이 들어가는 자식 안위(安危)뿐이니 어찌 보면 자식을 두고 애물단지라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자식을 낳아 키우면서 내가 자라면서 하지 못 했던 것을 내 아이에게 욕심내는 그런 이기적인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남들과 비교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책망하며 아이를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모..

카테고리 없음 2024.04.19

피그말리온 효과

참 많은 말들이 오고 가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주고받는 말속에는 진실도 있고 거짓도 있고 그리고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믿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게다가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에 상처 받기도 하지만 힘을 내거나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그 사람 참 착해, 마음도 따뜻하고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저 사람 착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으로 말과 행동에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저 사람 진짜 이상해? 대학교수라는 사람이 연구한다고 바쁠 건데 남의 일에 저렇게 참견하고 다니고 눈치도 없고 말이야" 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면 그 사람의 직업과는 상관없이 눈치 없고 이상한 사람으로 단정 (斷定) 지어 버립니다 그래서 ..

카테고리 없음 2024.04.18

풍수지탄(風樹之歎)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도 않아 보이는 사람이 감나무 모종은 뭐 하러 사가려고요?" 허리도 굽고 많이 노쇠해 보이는 그리고 나이도 여든은 훌쩍 넘어 보이는 할머니께서 모종 파는 가게 앞에서 감나무 모종을 사려고 하자 가게 주인이 물어봅니다 "감나무가 자라 감이 열릴 때까지 못 살면 우리 자식들이 먹거나 손주들이 먹겠지" 그 이야기를 들은 모종가게 주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나무 모종 3그루를 할머니가 밀고 온 할머니용 유모차에 담아 드립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과 이별하니 그래서 우린 주어진 삶을 운명으로 여기고 살아가나 봅니다 80 평생을 시골에 삶의 터전을 마련해 살아온 우리네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꼬끼오"하고 새벽 수탉이 울기도 전 시골 부뚜막 아궁이에 불 지펴..

카테고리 없음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