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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돼지고기 볶음

새생명이 싹을 틔우고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오면 학교마다 입학(入學)을 하고 한 해의시작을 의미하는 계절인 봄이 다가오는 3월이 되면 설레임 가득한 마음에 긴장하고 지내다 보니 유독 힘들어 했던 네가 생각나는 구나늘 잘하려 애쓰며 생활해 온 너를 생각하면 부모된 입장에서는 대견하고 뿌듯했지만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입히고 가르치고 생활하게 했더라면 네 꿈을 향해 무한대의 날개짓을 펼쳤을 텐데 엄마는 한번씩 미안함과 고마움에 잠든 너의 모습에 머리카락만 쓸어 넘겨 줄 뿐이란다마음이 힘들어도 몸이 지칠 수 있으니 봄이 오는 이 계절에 몸과 마음에 다 영양을 줄 수 있는 제철음식으로 식탁을 차려보렴그래서 오늘은 봄이 되면 꼭 먹어야 한다는 주꾸미와 돼지고기 삼겹살이 아닌 비계보다 살코기 두둑한 눈꽃살로 ..

카테고리 없음 2025.03.16

● 파전 ●

겨울 동안 얼어 있던 땅에 새로운 계절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파릇 파릇한 새싹이 돋아 나는 봄이라는 계절이 오면 마트 가판대 위에 유독 봄나물들이 입맛을 자극하게 만든단다엄마도 지금의 네 나이때는 건강한 음식으로 여겨지는 채소로 만든 나물이나 샐러드 위주의 음식보다는 굽거나 튀긴 음식을 더 좋아했단다봄이 오면 외할머니께서 고소한 참기름향 가득 벤 취나물이나 냉이 달래로 끓인 된장국을 식탁 위에 차려 두면 밥 먹기 싫어 하고 기름에 지글지글 구운 생선이나 달콤한 양념에 재워두었다 볶아 주는 불고기같은 고기 반찬이 있으면 젓가락질 바쁘게 밥그릇을 뚝딱 비웠단다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 낳고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나니 입맛도 나이드는지 나물의 매력에 빠져 봄이 되면 맛 볼 수 있는 취나물,미나리 냉이,달래,두릅..

카테고리 없음 2025.03.15

● 미역국 ●

오늘 알림장에 적어 놓을 요리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국인 미역국이야특히 소고기 넣고 끓인 미역국을 제일 좋아하는 너지만, 엄마는 조개 넣고 끓인 미역국을 더 좋아 해, 오늘은 엄마가 좋아하는 조개인 봄철에만 먹을 수 있는 우럭조개를 이용해 미역국을 끓일건데언젠가 네가 끓이다면 네가 먹고 싶은 재료 넣고 끓이면 된단다 요즘 시중에 'ㅍㅇㅈ미역국 정찬'이나 'ㅇㅂ미역' 같은 미역국을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에 가면 한정식처럼 잘 차려 져 나오는 것을 한그릇 사먹으면 되기도 하지만언젠가 네 남편이 될 누군가와 시댁 식구들을 위해 1년에 꼭 한번인 생일 날 손수 네가 끓인 미역국으로 축하해주면 의미 있고 좋지 않을까 싶다1,마트에 파는 미역은 주로 건조된 미역이니 30분 정도 물에 담궈두면 불어난단다2,불..

카테고리 없음 2025.03.14

● 전복밥 ●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 오는 이맘 때 쯤이면 이유없이 입맛도 없고 나른하면서 힘이 없다고 느낄때가 있을거야(물론,엄마는 살아 오면서 입맛 없은 적이 없지만 ㅎㅎ)그럴때면 이것 저것 반찬 필요없이 전복으로 밥을 지어 봄의 전령사(傳令使)같은 봄나물인 달래로 만든 간장에 비벼 한 그릇 뚝딱하면 잃었던 입맛도 찾게 되고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전복밥을 해 주면 맛있게 먹던 너를 위해 오늘은 전복밥 만드는 과정에 관하여 알림장을 써 놓을 테니확인해 보렴그리고 집에 손님 초대할 일이 있을 때도 한그릇 음식으로 대접하기에 좋은 근사한 음식이 될거야그럼,지금부터 전복밥을 지어 볼까?1,마트에 가면 튼실한 전복을 구입해 손질해달라고 하면 내장과 살을 분리 해준단다사 온 전복을 솔을 이용해 씻어주고 전복 이빨과 식..

카테고리 없음 2025.03.13

● 볶음밥 ●

취업 걱정에 힘들어 하는 요즘 젊은 세대를 자식으로 둔 부모 입장에서는 작년 상반기 공기업 시험에 합격하고 다행히 엄마 아빠랑 같이 살 수 있는 연고지(緣故地)에 발령이 나 감사하고 기특하기도 하면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한번 씩 도시락을 싸 달라거나, 출근 뒤네 방 정리 할 때 면, 28살 이나 된 딸래미 뒤치다꺼리를 언제까지 해야 하냐며 "타지역(他地域)으로 발령 났으면 혼자 밥 해 먹고 다니느라 힘들었을 텐데 다행이다" 라고 했던 말을 후회 할 때도 있단다"엄마 내일 도시락 싸 가야 하는데...."라며 미안한 듯 이야기 하는 너에게 "그래? 반찬이 마땅찮은 데 뭘 싸주지?"라고 고민하자 " 그냥 볶음밥 싸 줘요 엄마 볶음밥 맛있어"라며 본인이 해야 하는 데 나에게 부탁하는 걸 미안해 하는 ..

카테고리 없음 2025.03.12

●김치찌개●

된장찌개보다는 김치찌개를 더 좋아 하는 너를 위해 오늘은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엄마만의 비법 알림장을 적어 놓을게~~시집 가 맛있게 끓여 식탁 위에 내 놓으렴아마 "엄마 김치 찌개는 진짜 최고야"소리를 너도 듣게 될거야김치찌개는 사실 김치가 맛을 다 한다고 생각하면 된단다김치찌개를 끓일 때 김치는 김장김치를 사용하도록 해특히, 외할머니표 김장김치의 맛은 한번도 배신 한 적이 없지 않니? 젓갈, 생새우와 갖은 양념에 외할머니의 손맛까지 더해져 외할머니의 김치에 맛들려 다른 김치는 먹지 않으려 하는 부작용이 있지만 숙성되면 그 맛이 더 빛을 발하는 김장 김치로 김치찌개 푹 끓여서 다른 반찬 필요없이달걀후라이에 김만 있으면 수북하게 담은 밥 한공기 뚝딱 하는 너를 위한 김치찌개 지금부터 끓여 볼까?1,김..

카테고리 없음 2025.03.11

● 닭갈비●

어릴 적부터 생선보다는 육(肉)고기를 더 좋아했던 너에게 오늘은 닭다리만을 이용해 닭갈비 만드는 법을 알려줄게 알림장에 받아 적을 준비되었니?그냥 밖에 나가 유명한 집 닭갈비 사 먹으면 될 걸 집에서 번거롭게 뭐한다고 그걸 하냐고 투덜거릴 네 모습이 훤하지만 엄마가 아니 주부가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면 같은 가격으로 가족들이 편하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니 좋지 아니 하겠는가?주부 경력 30년 쯤 되는 엄마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냐고?"물어보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하는 말이 "남이 해 주는 음식"이라고 이야기 할거야엄마도 물론 같은 마음이고엄마가 어릴 적엔 외식(外食)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단다학교 입학식,졸업식때 짜장면 정도가 최고의 외식 메뉴였지경제적 사정도 이유였지만 지..

카테고리 없음 2025.03.10

● 오이 무침 ●

새콤달콤하게 무친 오이를 반찬으로 식탁 위에 올려 놓으면 "맛있다"며 유독 젓가락질 바쁜 너를 위해 오늘은 오이무침에 대한 알림장을 적어 놓을 테니 잘 받아 적으렴마트에 가면 겉면이 유독 오돌도돌하면서 짙은 초록색을 띤 가시오이와 오이지나 피클을 담을 때 주로 사용하는 다다기 오이가 있는데 오이무침에는 엄마는 가시오이를 주로 사용한단다가시오이 2개 정도 표면의 가시부분을 칼을 이용해 제거 해 주고 깨끗히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 간이 오이에 스며들도록 뿌려 30분간 물이 빠질 수 있는 채반같은 그릇에 재워 둔단다#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금 뿌려 채반에담아 둔다그리고 양파도 1개 정도 썰어 두었다가 같이 무쳐주어도 좋단다.요리도 응용이라양파대신 잔파도 같이 무쳐도 좋으니 그날 그날 냉장고에 남..

카테고리 없음 2025.03.09

■첫번째 알림장 요리 ■

● 된장찌개 ●30년 전 결혼 생활의 시작과 함께 엄마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아빠를 위해 끼니때마다 차려 내야 하는 음식이었단다 30년이 흐른 지금,엄마가 만든 요리에 "맛있어" "엄마가 해 주는 건 다 맛있어" 라며 엄지 척을 해 주는 가족들 덕분에 요리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지만 엄마도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했단다 신혼여행에서 돌아 와 신혼 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처음 아빠 밥을 차리면서 끓인 국이 보리차였단다 게다가 고등어는 다 같은 줄 알고 시장에서 사 왔던 간고등어에 김치넣고 양념을 해 만든 고등어 조림을 입에 넣는 순간 너무 짜 정성을 다해 만들었던 고등어 조림을 다 버리기도 했고 처음 된장찌개를 끓이기 위해 재료와 양념 그리고 끓이는 방법을 알고자 외할머니(나의 엄마)께 한 손에 든 ..

카테고리 없음 2025.03.08

■언젠가 시집 갈 딸에게 엄마가 써 놓는 알림장■

●알림장을 쓰기 전 결혼에 대한 처방전"엄마,결혼을 꼭 해야 해? 돈벌어서 여행도 다니고 혼자 즐기며 사는 것도 괜찮지 않나?"라며 물어보는 너에게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한다는 결혼 이왕 해보고 후회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엄마는 너에게 되물으며 너 스스로 답을 찾으라 하겠구나어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이 결혼 생활일 수도 있어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남녀가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연애할 때는 서로의 마음에 들기 위해 싫어도 괜찮은 척,기분 나빠도 쿨 한 척, 자존심 상해도 웃어 넘기며 연기를 할 때도 있으니 말이야 결혼은 연애와 달리 서로의 좋은 점 보다는 연애기간 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까지 다 보기 때문에 상대의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고 아주 사소한 것 부터 서로 다른 ..

카테고리 없음 2025.03.08